전부터 리버브 모듈에 대한 생각을 했었는데 워낙 현재 나와있는 사운드 카드들... 그러니까 예를들면 사운드블라스터 라거나... 객관적인 성능은 좋은편이다. 사운드 카드에 내장되어 있는 그러한 기능을 구현하기는 어쩌면 쉽다. 왜냐면 엄밀하게 말하면 프로그램적으로 구현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설명을 올렸듯.... 소리를 실시간으로 저장을 하고 시간을 지연 시키면서 저장된 즉 시간이 지난 소리를 현재의 소리와 반복적으로 섞어주는것이 기본 원리이다. 그렇다면 실시간 연산을 하기 위해서 DSP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등을 이용해서 구현하면 되는데.... 그것이 바로 사운드 카드인것이다. 그럼 만들면 되지만 .... 일반인이 만들기 쉽지 않다 이유는 부품의 형태가 손으로 납땜하기 힘든 모양새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SMD TYPE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보는 메인보드나, 사운드카드, VGA 카드 같은것에 붙어있는 부품 다리가 다닥 다닥 붙어있고도 핀간격은 0.3175mm 뭐 이런식이다. 그리고 설령 그것을 만든다고 해도 사운드 카드를 구입하는것과 뭐가 다를까? 특별히 다를것도 없다. 여기서 기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시작 되었다. 원래 리버브라고 하는것은 그런것이 아니다라는것에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리버브라고 하는것은 음향에서의 잔향이고 그것은 소리가 어떤 물체 또는 공간에 따라서 소리의 여운을 만드는것.... 그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구조적으로 그런것을 만들수 없거나 만들기 힘들어서 현대문명에서 쉽게 구현하기 위해서 전자부품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계산을 통해서...비슷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비슷하게 흉내를 낸것이다. 그럼 흉내내지 않고 원래의 방법으로 할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원천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리를 설명하자면 위의 그림에서 보는바와 같이 스피커가 진동을 하고 그것은 소리이다. 그 소리는 스프링을 통과해서 상대편 스피커 (원리적으로는 마이크)에 소리가 전달이 되는데 중간에 매개체는 스프링이고... 왜냐면 공기보다 스프링(고체)이 전달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또한 공기중에서 소리가 들릴만큼 그런 소리를 내는것이 아니고.... 아주 미세한 진동만 하는것인데 그 진동은 거의 모두가 공기보다는 직접 연결된 매질인 스프링을 통해 전달된다. 그렇게 되면 스프링은 진동... 공진.... 을 하게되고.. 자연스럽게 여운도 남게 된다. 그것이 원래의 리버브인것이다. 그럼 오히려 더욱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음악 매니아들에게 더 와닿는 자연스럽고 어쿠스틱한... 그런 리버브 모듈이 되지 않을까..... 결국 사운드 카드의 리버브는.... 위에서 설명한 그런것을 흉내낸것이니 원본을 만드는것이.... 하여튼 요즘 클래식컬한 리버브 모듈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