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받은 제품이라서 충분히 길들여 들은 다음에 사용후기를 올려볼까 했는데 오늘 놀라운 경험하게 되어 갑자기 글을 올려봅니다.
여의님께서 진공관기기는 진공관을 교체하면 소리가 달라진다고 말씀하셨죠. 오늘 용산에 나갔습니다. 빈티지 진공관으로 유명한 텐프로사운드에 갔습니다.
이부한 사장님은 진공관계에서 유명하신 분이더군요. 깔끔한 소리보다 저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특성을 가진 튜브를 구입하고 싶다고 했죠.
슬로바키공화국의 JJ전자회사에서 만든 ECC83S 라는 제품을 추천해주더군요. 12000원씩 두알을 샀습니다.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는 러시아제 소브텍 진공관을 좀 더 따뜻한 소리로 교환해 볼 목적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진공관을 바꿨습니다. 소리가 놀랍게 바뀌는군요. 오른쪽 왼쪽 소리를 콘트롤하는 두개의 진공관만 바꿨는데도 소리가 정말 딴 소리가 나네요.
이부한 사장님 말씀으로는 큰 차이는 아니겠지만 소리특성의 차이가 조금은 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왠걸요. 중음과 저음이 생각보다 많이 달라지더군요.
진공관은 길들이기 나름이고 음색에 싫증이 나면 진공관을 바꾸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하셨던 여의님 말씀대로 전혀 색다른 음감에 놀랍기만 합니다.
튜브느낌이 넘 이뻐서 사진 한 컷 찍어올려봅니다. 하루빨리 다시 이곳 캐스트킷이 멋진 음향기기들을 함께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