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진공관 스타일의 헤드폰 앰프를 설계하고 만들고 들어 보면서 느끼게된 이야기들......

인터넷 방송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그동안 수많은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들을 통해서 보다더 좋은 음질이나 음색으로 방송을 하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을 오랜시간 보아왔다.

그런데 정작 청취자에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은 아주 부실한 상황을 느끼게 되면서 음악이 좋아서 방송을 하면

방송을 하는 사람 역시 좋은 소리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적으로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외국 유명회사의 헤드폰등에 수십만원을 투자하는걸 보면서

정작 헤드폰을 구동하는 장치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진공관 스타일의 헤드폰 앰프이다.

여러 외국 사이트를 돌아 보면서 거의 모든 헤드폰 앰프들이 반도체 스타일이고

또한 진공관 스타일이라고 할지라도 초단 부분만 진공관이고 후단은 거의 모두 반도체 스타일이었다.

초단에 진공관 하나 사용했다는 이유로 간단히 백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제품들을 보면서

스스로 저렴하게 만들어서 정말 좋은 음질의 좋은 소리를 듣게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수개월을

진공관 회로 설계에 매달렸다.

대부분 오디오 용도의 진공관 회로들은 많이 있지만 헤드폰 용도의 풀 진공관 회로는 전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독자적인 설계를 해야겠고 부품의 수급등에 어려운일들이 많았으며

사소한 부품들 까지도 진공관 회로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내스스로 진공관 스타일의 헤드폰 앰프에 대해서 반신반의 하는 마음이 있었다.

내 스스로가 진공관 세대가 아닌 반도체를 공부했던 세대이고 아버님이 사용 하시던

그옛날 별표전축에 들어있던 진공관을 보았던 것이 내가 체험한 진공관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스타일의 헤드폰 앰프가 구세대의 유물인

진공관 스타일의 회로에 비해서 꼭 좋은 음색을 낼 것이라는 믿음은 별로 없었으며 그저 막연한 기대

값비싼 고가의 진공관 장비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미친게 아니라면... 먼가 이유가 있을꺼라는...

하지만 난 회로 설계를 마치고... 각 부분의 회로를 테스트 하고 점검 하면서

반도체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진공관 고유의 특징적인 장점들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반도체는 실리콘에 불순물을 첨가하여 반도체를 만들고 반도체 내부를 이동하는 전자의 흐름이지만

진공관은 아무것도 없는 진공속을 전자가 달려가는 구조라서 반응 속도가 빠르고 간섭도 없으며

반도체 회로의 헤드폰 앰프는 보통 6 볼트 또는 12 볼트... 높다고 해야 24볼트의 전압을 사용한다.

따라서 대역이 좁을 수밖에 없으며 순간적인 큰 음역에 대해서는 클립되어 재현될 수가 없으나

진공관 회로에서는 350 볼트에 이르는 동작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넓은 대역을 가진다.

따라서 급작스럽고 충격적인 소리가 들어와도 모두 외곡없이 재현해 낸다.

쌤플을 만들고 처음 들어 봤을 때의 그 희열....

맑고 섬세하며.. 따뜻한 음색... 그리고 지금까지 들어왔던 내가 좋아하던 노래들의 소리가....

아~ 원래는 이런 소리였구나... 하는 짜릿한 느낌을 전해 주었다.

이곳 저곳의 인터넷 방송을 들어 보면서

음악에 이펙트를 적용했는지.. 노말하게 내보내는지... 음악 파일의 상태가 어떤지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동안 고음질로 방송을 한다고 자랑하던 사람들이...

정말 좋은 음질로 방송하는 사람도 있거나와 반면 고음질.. 그것은 말뿐인 경우도 실감 했으며

이름없는 청취자 몇 않되는 개인 방송중에서도 정말 좋은 음질의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마이크 종류나 파일의 상태에 따라서 같은 방송국에서 방송하는 여러 CJ들의 극명한 차이도 느꼈다.

같은 캐스트킷 회원중에 한분을 직접 불러 쌤플로 만든 진공관 헤드폰 앰프의 소리를 듣게 했다.

Cao Xuejing - Put Your Hands Up 파일을 들려 주었는데... 잠깐 들어 보고서 나온 첫 반응은....

어라.. 각각의 악기 소리가 모두 따로 따로 들리는데요? 이렇게 말했다.

나 역시 그런 느낌을 느끼고 있던터라 그말에 공감했다.

그리고는 서로 걱정이 한가지 생겼다.

이렇게 방송을 듣는다면 방송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파일중에서 버려야 할 파일도 많겠고

그동안 평소에 못듣던 소리들이 들리기 때문에 방송하는 사람들이 부담 스럽겠는데요.... 라는

걱정 아닌 걱정이 생겼다.

현대사회를 주도하는 반도체... 하지만 그 구세대의 유물인 진공관이 아직도 사랑받는 이유는

그야말로 체험을 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일종의 편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체험하고 느껴본 풀 진공관 헤드폰 앰프는 이런 것 이었다.

값비싼 헤드폰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음악 감상용의 2~3 만원 정도하는 헤드폰이라면

충분히 좋은 음질의 좋은 음색을 들을 수 있었고... 음은 맑고 섬세하며 차분하고 따뜻하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도 평소에는 듣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들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고

진공관 스타일의 헤드폰 앰프를 사용해서 방송 모니터를 해보면 방송국과 CJ 에 따른

서로 다른 방송품질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 이러한 풀 진공관 스타일의 헤드폰 앰프를 사용해서 내 방송을 모니터 하고 있다면

난 부담스러워서 현재 상태로 방송하는 것이 겁이 날꺼라고... 방송설정을 전체적으로 다시하고

마이크부터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진공관... 그것은 구세대의 유물이 아니고 앞으로도 특정인 그룹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언제까지나 절대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 될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운 제품을 알게되면 호기심에 구입하고 일정기간 만지작 거리다가...

또 다른 제품이 나오면 중고시장에 내놓고 새로운 제품을 경험하려는 상황을 흔히 본다.

하지만 진공관 스타일의 제품은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진공관의 에이징 상태에 따라서

오히려 제대로 묵은 제품이 더 좋은 음색을 내어주기 때문에 오랜동안 사랑받는

자신만의 보물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내 스스로 천대해 왔던 진공관...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따름이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한 내용임으로 타인과 견해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여러분들의 태클은 정중히 사양 합니다.

제작 또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캐스트킷 홈페이지를 참고 하세요 ^^  

http://cast.bada24.net